뜨개를 처음 접하거나 새로운 기법을 찾고 계신 분들 사이에서 '아프간뜨개'가 꾸준히 주목받고 있습니다. 대바늘도 아니고 코바늘도 아닌 듯하면서 두 기법의 장점을 모두 가진 이 기술은, 한 번 익히면 담요부터 의류까지 폭넓게 활용할 수 있어 뜨개 커뮤니티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이 글에서는 아프간뜨개의 개념부터 바늘·실 선택, 기초 코잡기, 대표 패턴까지 단계별로 정리해 드립니다.
아프간뜨개란 무엇인가요?
아프간뜨개(Tunisian Crochet)는 길이가 긴 아프간 바늘에 여러 코를 한꺼번에 걸어 두고, '가는 단'과 '오는 단'을 번갈아 반복하는 뜨개 기법입니다. 완성된 패브릭은 코바늘보다 촘촘하고 대바늘보다 두툼해, 독특한 격자 질감을 만들어 냅니다. 튜니시안 크로셰(Tunisian Crochet)라고도 불리며, 전 세계 뜨개 커뮤니티인 Ravelry에서도 관련 패턴이 수만 개에 달할 만큼 폭넓게 사용됩니다.
아프간뜨개의 가장 큰 특징은 한 번에 두 단을 처리한다는 점입니다. 앞으로 가는 '픽업 패스(pick-up pass)'에서 코를 바늘에 쌓고, 뒤로 오는 '리턴 패스(return pass)'에서 사슬처럼 빼내는 구조입니다. 이 방식 덕분에 뒤집지 않고 항상 앞면을 보면서 작업할 수 있어 패턴 확인이 편리합니다.
아프간 바늘 종류와 실 선택은 어떻게 하나요?
아프간뜨개를 시작하려면 일반 코바늘보다 훨씬 긴 아프간 바늘(30cm 이상)이나, 넓은 작품용 줄바늘 형태의 플렉시블 아프간 바늘이 필요합니다. 실은 작품 용도에 따라 굵기를 달리 선택하면 되며, 처음이라면 4~5mm 바늘에 맞는 중간 굵기(DK~Worsted) 면사나 아크릴사가 다루기 편합니다.
| 바늘 유형 | 길이·구조 | 추천 용도 |
|---|---|---|
| 고정형 아프간 바늘 | 30~40cm 일체형 | 소품·작은 가방 |
| 플렉시블(줄바늘형) | 40~100cm+ 교체 가능 | 담요·대형 숄 |
| 더블훅 아프간 바늘 | 양쪽 훅 고정형 | 투컬러 인터록 기법 |
| 실 굵기 | 권장 바늘 호수 | 특징 |
|---|---|---|
| DK(중세) | 4.0~4.5mm | 가볍고 세밀한 패턴 표현 |
| Worsted(보통) | 5.0~5.5mm | 초보자 입문에 적합 |
| Bulky(굵은) | 6.0~8.0mm | 빠른 완성, 두꺼운 담요 |
소재 면에서는 면사가 늘어남이 적어 형태 유지에 유리하고, 아크릴사는 세탁이 편리합니다. 울이나 울 혼방사는 보온성이 뛰어나 담요·의류에 잘 어울리지만, 세탁 시 수축 주의가 필요합니다. Craft Yarn Council의 실 굵기 표준에 따르면 라벨의 권장 바늘 호수와 게이지를 반드시 확인하고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프간뜨개 기초 코잡기부터 기본 스티치 뜨는 법
아프간뜨개의 기본 스티치는 '튜니시안 심플 스티치(TSS)'입니다. 시작 사슬을 원하는 코 수만큼 만든 뒤, 픽업 패스에서 사슬 코 아래 세로 줄기에 바늘을 넣어 코를 하나씩 걸어 올리면 됩니다. 리턴 패스에서는 실을 걸어 2코씩 빼내어 코를 줄여 나가는 방식입니다.
- 시작 사슬 만들기: 원하는 너비+1코 분량의 사슬뜨기를 합니다.
- 첫 픽업 패스: 두 번째 사슬부터 각 코의 뒤쪽 반 코에 바늘을 넣고 실을 걸어 빼냅니다. 바늘에 코가 쌓입니다.
- 첫 리턴 패스: 실을 걸어 1코씩 빼냅니다(처음 1코는 그냥 빼고, 이후는 실걸어 2코 빼기 반복).
- TSS 픽업 패스: 각 코의 앞 세로 줄기에 바늘을 넣고 코를 걸어 올립니다.
- 리턴 패스 반복: 3번과 동일하게 코를 빼냅니다.
- 마무리 단: 슬립 스티치로 각 코를 빼내어 코를 닫아 줍니다.
처음 몇 단은 패브릭이 말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아프간뜨개의 구조적 특성으로, 10단 이상 진행하면 자연스럽게 안정되거나 블로킹으로 교정할 수 있습니다.
아프간뜨개 대표 패턴 종류

기본 TSS를 익히면 다양한 파생 패턴으로 확장할 수 있습니다. 각 패턴은 바늘을 넣는 위치나 실 걸기 방식을 조금씩 달리하는 것만으로 완전히 다른 텍스처를 만들어 냅니다. 패턴 난이도에 따라 초보부터 중급까지 단계적으로 도전해 보세요.
- 튜니시안 심플 스티치(TSS): 세로 줄기에 바늘을 넣는 가장 기본 패턴. 격자무늬 질감.
- 튜니시안 풀 스티치(TFS): 코 전체를 관통해 넣어 더 부드럽고 늘어나는 패브릭을 만듭니다.
- 튜니시안 스매쉬 스티치(Smock): 두 코를 교차시켜 허니콤(벌집) 텍스처를 만듭니다. 중급 추천.
- 튜니시안 인터록: 더블훅 바늘로 두 가지 색실을 동시에 작업하는 투컬러 기법.
- 케이블 아프간: 대바늘 케이블과 유사한 입체 케이블 무늬. 중급~고급.
가디건뜨기 완전 가이드에서도 언급되듯, 패턴을 선택할 때는 게이지 스와치를 미리 떠보는 것이 완성도를 높이는 핵심 습관입니다.
아프간뜨개 작품 완성 후 마무리와 블로킹 방법
아프간뜨개 패브릭은 코바늘 패브릭보다 두껍고 뻣뻣한 편이라 블로킹 과정이 특히 중요합니다. 블로킹이란 완성된 작품을 물에 적신 뒤 원하는 모양으로 핀으로 고정하고 건조시키는 과정으로, 치수 정확도와 텍스처 균일성을 크게 향상시킵니다.
- 미지근한 물(30°C 이하)에 작품을 5~10분 담급니다.
- 꼭 짜지 말고 수건으로 가볍게 눌러 물기를 제거합니다.
- 블로킹 매트 위에 펼쳐 원하는 치수로 핀을 고정합니다.
- 자연 건조(직사광선 피하기)합니다. 울 소재는 특히 평건조를 권장합니다.
실 소재에 따라 블로킹 방법이 다를 수 있으므로, 실 라벨의 세탁 기호를 반드시 확인하세요. 특히 아프간뜨개 담요처럼 큰 작품을 만들 때는 블로킹 단계를 빠뜨리면 형태가 고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아프간뜨개와 일반 코바늘·대바늘, 무엇이 다른가요?
아프간뜨개는 대바늘처럼 여러 코를 동시에 바늘에 걸어 두고 작업하지만, 실을 걸어 빼내는 방식은 코바늘과 동일합니다. 세 기법의 차이를 간단히 비교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구분 | 아프간뜨개 | 일반 코바늘 | 대바늘 |
|---|---|---|---|
| 바늘 | 긴 아프간 바늘(훅+스틱) | 짧은 코바늘 | 양끝 포인트 바늘 |
| 뒤집기 | 불필요(항상 앞면) | 불필요 | 단마다 뒤집기 |
| 패브릭 두께 | 두껍고 안정적 | 보통 | 얇고 신축성 높음 |
| 초보 난이도 | 중간 | 쉬움 | 쉬움 |
| 주요 활용 | 담요, 가방, 의류 | 소품, 레이스 | 의류, 양말 |
아프간뜨개는 특유의 두꺼운 패브릭 덕분에 아기옷 뜨개질이나 담요처럼 보온성과 내구성이 중요한 작품에 특히 잘 어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