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블랭킷 하나를 직접 뜨는 것은 많은 뜨개 입문자의 첫 번째 목표입니다. 목도리보다 넓고, 스웨터보다 구조가 단순해서 '넓은 면을 반복해서 뜨는 연습'에 최적인 아이템이기 때문입니다. 이 글에서는 재료 선택부터 기법 비교, 코 수 계산, 마무리 방법까지 블랭킷뜨기의 모든 과정을 단계별로 안내해 드립니다.
뜨개질이 처음이시라면 뜨개질 초보 완전 가이드를 먼저 읽어 두시면 이 글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블랭킷뜨기에 어떤 실과 바늘을 써야 하나요?
블랭킷뜨기에는 굵기 5~7호(벌키·슈퍼벌키) 실과 12~15mm 대바늘 또는 8~10mm 코바늘 조합이 가장 추천됩니다. 굵은 실을 쓰면 한 코 한 코가 크게 보여 작업 속도가 빠르고, 완성 후 포근한 두께감을 얻기도 쉽습니다.
소재별로는 아크릴 혼방 실이 관리가 편리하고 가격 부담이 적어 입문용으로 적합합니다. 천연 소재를 선호한다면 메리노 울 혼방 실을 선택하면 보온성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잡을 수 있습니다. 아기 블랭킷을 제작한다면 피부 자극이 적은 오가닉 코튼이나 뱀부 혼방 실을 고려해 보세요.
| 실 굵기 | 권장 바늘(대바늘) | 완성 두께감 | 초보 적합도 |
|---|---|---|---|
| DK(3호) | 3.5~4.5mm | 얇고 섬세함 | 보통 |
| 워스티드(4호) | 5~6mm | 중간 | 좋음 |
| 벌키(5호) | 8~10mm | 두툼하고 따뜻함 | 매우 좋음 |
| 슈퍼벌키(6~7호) | 12~15mm | 매우 두껍고 빠름 | 최적 |
참고로 Craft Yarn Council의 실 굵기 국제 표준에 따르면, 블랭킷처럼 넓은 면적을 채우는 작품에는 5~6호 굵기 이상을 사용하는 것이 완성 시간 단축에 효과적입니다.
코 수와 크기는 어떻게 계산하나요?
블랭킷 코 수는 '원하는 너비(cm) × 10cm당 코 수(게이지)'로 계산합니다. 예를 들어 10cm에 10코가 나오는 게이지라면, 너비 120cm 블랭킷은 120코를 시작코로 잡으면 됩니다. 반드시 본 작업 전에 15×15cm 이상의 게이지 스와치를 떠서 코 수를 확인하세요.
- 무릎 담요(랩 블랭킷): 약 90×120cm
- 1인용 블랭킷: 약 120×150cm
- 더블 사이즈 블랭킷: 약 150×200cm
- 아기 블랭킷: 약 70×90cm
게이지가 맞지 않으면 완성 크기가 예상과 크게 달라질 수 있으므로, 스와치 단계를 절대 건너뛰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바늘 호수를 한 단계 올리거나 내리면 게이지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어떤 뜨기 기법이 블랭킷에 잘 어울리나요?
블랭킷뜨기에 가장 많이 쓰이는 기법은 가터뜨기, 메리야스뜨기, 바스켓 위브, 그리고 코바늘 그래니 스퀘어입니다. 가터뜨기(모든 단 겉뜨기)는 뒤집힘 없이 평평하게 펴지고 패턴이 단순해 초보자에게 가장 적합합니다.
| 기법 | 사용 도구 | 난이도 | 특징 |
|---|---|---|---|
| 가터뜨기 | 대바늘 | ★☆☆ | 평평하게 눕고 뒤집힘 없음 |
| 메리야스뜨기 | 대바늘 | ★★☆ | 부드럽고 신축성 있음, 가장자리 말림 주의 |
| 리브(고무뜨기) | 대바늘 | ★★☆ | 탄력적, 가장자리 처리에 활용 |
| 바스켓 위브 | 대바늘 | ★★★ | 입체적인 격자 패턴 |
| 그래니 스퀘어 | 코바늘 | ★★☆ | 모티프 조합, 색상 배열 자유로움 |
| C2C(코너 투 코너) | 코바늘 | ★★★ | 대각선 방향 진행, 그래픽 패턴 표현 용이 |
메리야스뜨기로 블랭킷을 뜰 경우, 가장자리가 안쪽으로 말리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려면 양쪽 가장자리 3~5코를 가터뜨기로 처리하거나, 완성 후 테두리를 코바늘로 마감하는 방법을 활용하세요. 코바늘 기초가 필요하다면 코바늘뜨기 기초 완전 가이드를 참고하시면 도움이 됩니다.
블랭킷뜨기 단계별 과정

블랭킷뜨기는 재료 준비 → 게이지 확인 → 시작코 잡기 → 본 뜨기 → 마무리 순으로 진행합니다. 각 단계를 순서대로 따라가면 처음 도전하는 분도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습니다.
- 재료 준비: 실, 바늘, 가위, 돗바늘을 준비합니다. 대형 블랭킷은 줄바늘(원형 바늘)을 사용하면 코가 많아도 편리하게 작업할 수 있습니다.
- 게이지 스와치 뜨기: 15×15cm 이상의 스와치를 뜨고 세탁 후 건조한 상태에서 10cm당 코 수와 단 수를 측정합니다.
- 시작코 계산 및 잡기: 원하는 너비에 게이지 코 수를 곱해 시작코 수를 결정하고, 롱테일 캐스트온 등으로 코를 잡습니다.
- 본 뜨기: 선택한 기법으로 목표 길이에 도달할 때까지 단을 쌓아갑니다. 진행 중 실이 부족하면 새 실을 이어 붙이고 실 끝을 안쪽에 숨겨둡니다.
- 코 막기(바인드오프): 마지막 단이 끝나면 느슨하게 코를 막습니다. 너무 꽉 조이면 가장자리가 당겨져 평평하게 펴지지 않습니다.
- 실 끝 정리 및 블로킹: 돗바늘로 남은 실 끝을 꼼꼼히 안쪽에 숨기고, 물에 적셔 핀으로 고정하는 웨트 블로킹을 하면 형태가 안정됩니다.
블랭킷 완성 후 관리와 세탁은 어떻게 하나요?
블랭킷은 소재에 따라 세탁법이 달라지므로, 사용한 실의 세탁 표시를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아크릴 혼방 실은 대부분 세탁기 사용이 가능하지만, 울·모헤어가 포함된 경우에는 손세탁이나 울 전용 코스를 권장합니다.
- 세탁 시 30°C 이하 미온수와 중성세제를 사용하세요.
- 탈수는 짧게 하거나 수건에 싸서 물기를 제거하고, 평평하게 펴서 그늘에 건조하세요.
- 보관 시에는 돌돌 말거나 접어서 통기성 있는 수납함에 보관하면 형태 변형을 줄일 수 있습니다.
- 장기 보관 중 보풀이 생기면 보풀 제거 방법을 참고해 적절히 관리하세요.
울 소재 블랭킷 관리에 대해서는 울마크(Woolmark) 공식 케어 가이드에서도 저온 세탁과 평건조를 권장하고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블랭킷뜨기, 자주 하는 실수와 해결법
블랭킷뜨기에서 가장 흔한 실수는 코 수가 뜨다 보면 늘어나거나 줄어드는 현상, 가장자리 말림, 그리고 실 연결 부위가 눈에 띄게 보이는 것입니다. 이 세 가지만 미리 파악해도 완성도가 눈에 띄게 달라집니다.
- 코 수 변동: 매 단 시작과 끝에 코 수를 세는 습관을 들이세요. 실수가 잦다면 단수 마커(스티치 마커)를 일정 간격으로 꽂아 두면 확인이 쉽습니다.
- 가장자리 말림: 메리야스뜨기 시 양쪽 끝 3~5코를 가터뜨기로 처리하거나, 완성 후 싱글 크로셰로 테두리를 두릅니다.
- 실 연결 부위 처리: 단의 끝(가장자리)에서 새 실로 바꾸고, 15cm 이상 남겨두어 돗바늘로 꼼꼼히 숨겨야 세탁 후에도 풀리지 않습니다.
- 바인드오프 당김: 코 막기 단계에서 바늘을 한 호수 올려 느슨하게 마감하면 가장자리가 자연스럽게 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