돗바늘 고르는 법과 실 끝 정리까지, 뜨개 마무리가 달라져요
돗바늘은 뜨개 작업의 마지막 단계를 책임지는 도구예요. 아무리 코를 예쁘게 떠도 실 끝 정리가 엉성하면 작품이 헐거워지거나 풀려요. 처음 뜨개를 시작하는 분도 바늘 한두 개는 꼭 챙겨야 해요. 대바늘이나 코바늘과 달리 돗바늘은 한 번 사두면 오래 쓰고 종류가 많지 않아서 고르기도 어렵지 않아요.
돗바늘이 뭔가요? 일반 바늘과 어떻게 달라요?

돗바늘은 끝이 뭉툭하고 바늘 눈이 크게 만들어진 바늘이에요. 일반 재봉 바늘은 끝이 날카로워 원단을 뚫지만 돗바늘은 이미 짜인 코 사이를 헤집지 않고 통과하도록 설계돼 있어요. 덕분에 코를 찢거나 실을 상하게 하지 않고 실 끝을 속으로 숨겨요. 뜨개 도구를 처음 갖출 때 대바늘 세트를 고르는 법과 함께 돗바늘도 같이 챙기면 좋아요.
뜨개에서 돗바늘을 쓰는 주요 상황은 세 가지예요.
- 뜨기 시작할 때나 끝낼 때 남은 실 끝을 코 사이로 숨기는 실 끝 정리
- 따로 뜬 앞판·뒤판·소매 등 조각을 이어 붙이는 잇기(grafting, 메리야스 잇기)
- 자수나 장식 스티치처럼 완성된 뜨개 위에 무늬를 놓는 작업
재질별로 어떤 차이가 있나요?
돗바늘 재질은 크게 금속, 플라스틱, 대나무 세 가지예요. 금속 돗바늘이 가장 흔하고 내구성이 좋아 오래 써요. 플라스틱은 굵고 가벼워서 두꺼운 실이나 어린이용으로 잘 맞아요. 대나무 돗바늘은 실이 미끄러지지 않아 섬세한 작업에 쓰는 분도 있지만 국내에서는 구하기 어려운 편이에요.
| 재질 | 장점 | 단점 | 추천 용도 |
|---|---|---|---|
| 금속(스틸) | 내구성 좋음, 실이 잘 미끄러짐 | 떨어뜨리면 구부러질 수 있음 | 중·가는 실, 일반 뜨개 |
| 플라스틱 | 가볍고 굵은 눈 확보 쉬움 | 얇은 실에 부적합, 부러질 수 있음 | 극세사·벌키 두꺼운 실 |
| 대나무 | 실 미끄러짐 적음 | 국내 구입 어려움, 습기에 약함 | 섬세한 자수형 작업 |
※ 재질별 차이는 대략적인 범위로, 브랜드에 따라 성능이 달라요.
어떤 굵기 돗바늘을 골라야 하나요?
돗바늘은 쓰는 실의 굵기에 맞춰 골라야 해요. 바늘 눈이 실보다 작으면 실을 꿰기 어렵고, 눈이 너무 크면 바늘이 코 사이를 억지로 벌려 코 모양이 망가져요. 실 굵기와 돗바늘 크기를 맞추는 게 마무리 품질을 가르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에요.
| 실 굵기 | 대바늘 호수 참고 | 권장 돗바늘 눈 크기 |
|---|---|---|
| 레이스·극세(Lace~Fingering) | 1~3호 | 가는 눈(소형 돗바늘) |
| DK~워스티드(DK~Worsted) | 4~8호 | 중간 눈(표준 돗바늘) |
| 벌키 이상(Bulky~Super Bulky) | 9호 이상 | 큰 눈(점보 또는 플라스틱 돗바늘) |
※ 실 굵기 기준은 Craft Yarn Council의 뜨개 실 굵기 표준을 참고했어요.
돗바늘로 실 끝 정리하는 방법
실 끝 정리는 남은 실을 최소 15cm 이상 남긴 뒤 돗바늘에 꿰어 코 안쪽으로 통과시키는 방식이에요. 같은 방향으로만 숨기면 세탁 후 빠지기 쉬우니 한 번 통과시킨 뒤 방향을 바꿔 두 번 이상 넣어 고정하는 게 기본이에요.
- 작업 끝에 실을 15cm 이상 남기고 잘라요.
- 남긴 실을 돗바늘 눈에 꿰어요.
- 코 뒤편의 세로 실(또는 겉면이 보이지 않는 방향)을 따라 바늘을 5~7코 통과시켜요.
- 방향을 180도 바꿔 반대 방향으로 3~5코 다시 통과시켜요.
- 실이 당기지 않을 정도로 여유를 두고 남은 실 끝을 짧게 잘라요.
울이나 캐시미어처럼 섬유 표면이 거친 실은 한 방향만 통과해도 잘 고정돼요. 반면 코튼이나 아크릴처럼 매끈한 실은 방향 전환을 한 번 더 해주는 게 안전해요. 섬세한 울·캐시미어 실을 다룰 때는 니트 소재별 세탁·보관법도 알아두면 완성 후 관리가 한결 쉬워요.
어디서 사나요? 가격은 얼마나 해요?
돗바늘은 뜨개 전문점, 대형 문구·취미용품점, 온라인 쇼핑몰에서 쉽게 구해요. 낱개로 살 수도 있고 크기별로 3~5개가 담긴 세트로 파는 경우도 많아요. 가격은 낱개 기준 보통 500~2,000원 내외이고 세트는 2,000~6,000원 수준이에요.
- 국내 뜨개 전문 온라인몰(뜨개나라, 실과바늘 등): 세트 상품 종류가 많음
- 다이소: 금속 소형 세트를 저렴하게 구입 가능
- 문구·공예용품점: 금속 중형 낱개 판매
- 해외 직구(Amazon, Knit Picks): 품질 좋은 금속 세트를 선택폭 넓게 구입 가능
※ 가격은 판매처와 시기에 따라 달라요.
돗바늘 쓸 때 자주 하는 실수가 뭔가요?
가장 흔한 실수는 실 굵기에 맞지 않는 바늘을 쓰는 거예요. 눈이 작은 돗바늘에 굵은 실을 억지로 꿰면 실이 갈라지고, 눈이 너무 큰 바늘로 가는 실을 넣으면 코가 벌어져요. 실 끝을 너무 짧게 남기고 자르면 바늘에 꿰기 어렵고 마무리 도중 빠지기도 해요.
- 실 끝을 10cm 미만으로 자르고 시작하기 → 최소 15cm 이상 남겨야 해요
- 겉면이 보이는 방향으로 실을 통과시키기 → 작품 뒤편 또는 코 안쪽으로 넣어야 해요
- 실을 세게 당겨 코가 조여지게 마무리하기 → 코 크기가 변하지 않을 정도로 여유를 두어야 해요
- 한 방향으로만 실을 넣고 끝내기 → 매끈한 소재는 방향을 바꿔 두 번 이상 고정해요
애착인형처럼 조각을 이어 붙이는 작품에서는 돗바늘로 잇기 작업을 할 때도 같은 원칙이 적용돼요. 애착인형 만들기처럼 여러 조각을 잇는 작업에서는 돗바늘 하나가 완성도를 크게 좌우해요.
자주 묻는 질문
돗바늘과 털실 바늘, 같은 건가요?
네, 같은 도구예요. '털실 바늘', '타피스트리 바늘', '울 바늘'이라고도 불려요. 끝이 뭉툭하고 바늘 눈이 크다는 특징은 모두 동일해요.
코바늘 작업에도 돗바늘이 필요한가요?
네, 코바늘 뜨기에서도 실 끝 정리와 모티프 잇기에 돗바늘을 써요. 코바늘 작업 특성상 실 끝이 많이 나오는 편이라 오히려 더 자주 쓰게 돼요.
돗바늘 눈에 실을 쉽게 꿰는 방법이 있나요?
실을 반으로 접어 접힌 부분을 먼저 눈에 밀어 넣으면 한결 수월해요. 굵은 실이라면 실 끝을 납작하게 눌러서 넣거나, 루프를 만들어 당기는 실 꿰기 도구(needle threader)를 쓰는 것도 좋아요.
돗바늘이 없을 때 대신 쓸 수 있는 도구가 있나요?
코바늘로 실 끝을 코 사이에 끌어 넣는 방식으로 대신하기도 해요. 다만 코를 찌르거나 실이 당겨질 수 있어서 굵은 실이 아니면 돗바늘을 따로 구입하는 걸 권해요.
구부러진(벤트) 돗바늘은 어떨 때 쓰나요?
바늘 끝 부분이 살짝 휘어진 벤트 돗바늘은 좁은 코 사이나 두꺼운 조각을 이을 때 손목 각도를 편하게 유지할 수 있어요. 평평한 일반 돗바늘과 용도는 같지만 긴 잇기 작업을 자주 하는 분에게 잘 맞아요.